예수의 능력으로 일어나라(행3:6)

사랑과 비전이 넘치는 행복한 교회

너무 멀리 계신 믈라애목사님

  • 작성자 : 오영철
  • 조회 : 1,611
  • 12-04-09 22:20

너무 멀리 계신 믈라애 목사님 너무 성숙한 분을 만나면 그저 얼굴이 숙여진다. 오늘 만난 목사님도 그런 분 중에 한 분이시다. 매홍손도의 빠이 라는 군에 위치한 매피타 교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본을 보이는 교회이다. 전도, 기도, 헌금, 헌신, 준비, 나눔 등등 많은 부분들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특별한 모습이 있다. 그 교회 담임목사인 믈라애목사님의 자세이다. 그 분에게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그 교회의 중직자의 이야기이다. “교회의 능력으로는 목사님의 사례비를 600불도 문제가 안되어 예산을 책정하였는데, 믈라애 목사님이 280불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올해 사례비는 교회에서 계획한 600불의 반도 안 되는 액수를 받고 계셨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참 부끄러우면서도 궁금한 점이 생겼다. 그래서 총회기간에 일부러 만나서 질문을 하였다. 카렌족으로는 매우 늦은 30세에 결혼을 하여 현재 고2와 중 2의 아이가 있었다. 사모님은 노회 여전도회 총무로 섬기시면서 한달에 50불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나 같으면, 교회에 전혀 무리가 안되므로, 그 정도 받고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곳에 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아이들 교육비나 장래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 교회의 결정을 자연스럽게 따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교회의 제안을 한 마디로 거절하셨다고 한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왜 그 교회가 성숙한지 중요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대화와 태도와 자세는 겸손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바닥에 있었다. 나에게 이런 분을 알고 지낸다는 것이 복이다. 주님 나라에 참 큰 상급을 받을 분이시다. 너무 멀리 계신 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분이 중심이 된 매삐타 교회가 카렌총회에 속한 수백개의 교회가 총회에 헌신하도록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 그에 비하면 나의 영향력과 역할은 참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도 행복하다. 한편으로 너무 멀리 계 신분 같지만, 바로 옆에 계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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