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속으로
막내 외삼촌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사적으로 “차라리 혼자 걸어 들어가는 게 낫겠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돌아가신 아버지나 큰 외삼촌과는 달리 막내 외삼촌은 오랫동안 외가 어른들의 근심거리였다. 그런 외삼촌과 함께 걷는다고 생각하니 하객들에게 창피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토록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이 우상이었던 셈이다. 이런 내가 어떻게 하나님 시선만을 의식하며, 하나님께 전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6절)라는 말씀을 따라서 나도 회개를 한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그동안 제법 경건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변한 것이 없는 저를 보면 절망스럽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미국에 결혼식 하루 전날 도착하도록 비행기 표를 구했으니 걱정 말라는 외삼촌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웨딩 리허설을 놓쳤다며 타박했던 것이 떠오른다. 외삼촌을 만나면 진심을 담아 고맙다고 말해야겠다. 외삼촌과 따뜻하게 손잡고 예행연습을 해야겠다.
* 신앙 위인 중에 죄악 된 길을 가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 본문속으로
1. 당시에 언약궤가 놓인 장소는 어디며, 얼마 동안 어떤 상태로 놓여 있었나요?(1~2절)
* 개인적으로 예배드리거나 말씀 대하는 시간을 사모하며 잘 지키고 있나요? 영적 갈망이 무뎌져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사무엘은 하나님께 돌아오기 위해 어떻게 하라고 했나요?(3절) 이스라엘은 미스바에 모여 무엇을 했나요?(6절)
* 내가 달려가야 할 미스바는 어디인가요?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버리고 주님 앞에 나오기를 원하실까요?
☞ 생활속으로
블레셋에서 돌아온 하나님의 법궤가 실로가 아닌 블레셋 인근 산간 지역에 보관된 것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압제에서 벗어나기를 소원하면서도 핵심 문제가 하나님의 법궤(예배와 말씀) 회복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20년의 영적 암흑기를 지난 후에야 이스라엘은 애통해했고, 사무엘 선지자의 말대로 우상과 이방 문화를 제거하고 여호와 앞에 금식하며 회개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블레셋을 물리쳐 주십니다. 우리 역시 어려운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회개하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원수를 물리쳐 주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기
- 하나님을 향한 저의 예배와 헌신이 형식적인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신앙이 무뎌질 때마다 그것을 깨닫고 애통해하는 마음을 주소서.
- 제가 집착하는 우상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회개함으로 삶에서 우상을 제하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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