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산부인과에서 유산 방지를 위한 약과 함께 ‘2주간 절대 안정’을 처방받았다. 늦은 나이에 반은 포기했던 아기를 하나님이 주셨는데도 ‘왜 갑자기 백수가 되어 천장만 바라봐야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2주의 휴식 기간에도 여전히 나의 ‘곤고함, 가련함, 가난함, 눈멂, 벌거벗음’을 깨닫지 못했다(17절). 1개월 더 휴식하라는 처방과 두 차례에 걸친 하혈을 겪으며 결국 퇴사를 결정하고 집에 머물게 되었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16절)라는 말씀이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왔다.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아기를 기다리는 기쁨 가운데 적극적으로 몸조리를 하는 대신, 직장 경력을 접고 엄마로서만 사는 것이 싫어 ‘출산 후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19절). 책망과 징계로 나를 깨우치고 바로잡아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한다. 남은 임신 기간에 이기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 때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야겠다.
* 복이라고 여겼던 것이 오히려 해가 된 적이 있다면 어떤 경우인가요?
☞ 본문속으로
1. 라오디게아 교회는 어떤 상황이었으며, 그런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주님은 어떻게 책망하셨나요?(15~19절)
* 라오디게아 교회와 비교할 때 내 신앙생활은 어떠한가요? 지금 내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2.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무엇을 행하신다고 말씀하시나요? 승리한 성도에게 주어진 약속은 무엇인가요?(20~21절)
* 주님이 나와 교제하기 원하심을 언제, 어떻게 느끼나요?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나누어 보세요.
☞ 생활속으로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상황에서 주님에 대한 열정이 식어 버린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책망은 오늘날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님은 이처럼 미지근한 신앙을 가진 자를 토해 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16절). 믿음이 이처럼 후퇴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마 아쉬울 게 없다는 자만 때문일 것입니다. 눈멀고 가난하고 곤고하고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을 깨달을 때 비로소 처음처럼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내 힘이 아닌 ‘주님의 의’를 의지하는 것은 ‘불로 연단한’ 믿음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과 깊이 교제하며 종말의 때에 환난을 이기고 승리해 영광의 보좌에 함께 앉을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기
- 제 힘으로 무언가 이룬 것처럼 교만했음을 회개합니다. 가난하고 벌거벗은 제 참모습을 보게 하시고 겸손히 주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 제 마음 가운데 계시는 주님과 늘 더불어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소통하며 참된 기쁨과 영적 승리를 경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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