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하나님 뜻을 아시기에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 십자가 길로 나아가셨다. 가롯 유다의 배반으로 시작해 베드로의 부인, 빌라도의 재판, 채찍질과 조롱을 거쳐 죽음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묵묵히 감당하며 끝까지 걸으셨음을 본다. 공동체에서 어떤 분과 오랫동안 할께 교제하면서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공감하며 위로하곤 했느데, 바른 소리를 한 번 했다가 관계가 깨어지고 말았다. 이후 그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험담을 했고, 결국 그것이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 나는 자신을 변호하면서 결국 동일하게 그분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며 나를 세웠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죄가 없으셨지만 억울한 일과 모든 고난을 묵묵히 감당하신 예수님을 보며 허물 많은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를 세우기에 급급하기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일을 묵묵히 감당했어야 하는데... .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보며, 내 부족함과 부끄러운 모습을 깨닫는다. 깨어진 관계 회복을 위해 내 입장을 내세우기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모습을 따라야겠다.
☞ 본문속으로
1. 예수님을 고소하는 사람들이 빌라도의 관정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28절)
*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하면서 사실은 내 잇속을 챙기려는 위선적인 모습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나누어 보세요.
2. 빌라도가 예수님을 사면하려 하자 유대인들은 어떤 요청을 했으며 그것은 어떤 역설을 담고 있나요?(38~40절; 마 27:17 참조)
*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서 진리와 양심보다 현실적으로 유리한 것을 택한 적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 생활속으로
유대인들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죽이려고 죄인 취급해 빌라도의 관정에 넘기면서 유월절은 거룩하게 보내겠다고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역설적이게도 예수님의 유월절 희생양 사역을 완성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막고자 하나님의 저주로 여겨기는 십자가형을 주장한 것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모세의 놋뱀처럼 나무에 달려 높이 들릴 것이라는 예언을 성취하는 역설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 뜻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매 순간 하나님 음성을 듣고, 그것을 진리로믿고 선택하며 담대히 따라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기
- 율법적 외식과 형식에 사로잡힌 종교 생활을 청산하고,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님의 희생에 감사하며 생명력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게 하소서.
-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현실과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손해가 따른다 해도 순결한 양심과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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